물고기 ) 금붕어 산란과 치어 키우는 과정 (금붕어 키우기)





지난 해 6월쯤 아는 지인을 통해 금붕어 4마리를 분양 받았습니다. 예전부터 동물을 너무나 키우고 싶었지만, 제약사항들이 너무 많아서 키우지 못하다가 지인으로 부터 금붕어를 받아 키우게 되었습니다. 아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 받다보니 기포발생기, 여과기 등 필요한 장비가 갖춰지지않았습니다. 심지어 먹이마져도... 그래서 장비를 구입하고, 먹이도 바로 구입을 하였습니다.

처음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먹이를 많이 주다보니 배설을 많이 하게 되었으며 물을 금방 더러워졌습니다. 처음과 다르게 오동통하게 큰 녀석들.

어느 날 물이 뿌옇게 되었고, 금붕어들이 "참방참방" 물에서 물을 튀기는 것이었습니다. 물을 갈아준지가 아직 하루도 안지났는데, 금방 더러워 졌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그게 산란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016. 06. 07 산란 후 알만 따로 분리>


물을 갈아줄 때보니 벽에 많은 알들이 군데군데 많이 붙어있었습니다. 그때 호기심이 발생하여 따로 한번 부화를 시켜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곧바로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알만 따로 분리하고 기포발생기로 산소공급을 해주었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한 3일이 지났나??) 알에서 거뭇거뭇 에어리언 같은 생명체들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가끔씩 꿈틀꿈틀 거리더라구요.





하루가 지나니 몇몇은 벌써 알을 깨고 나와있었습니다. 물고기는 키워봤지만, 치어는 한번도 키워본 적이 없던 저였기에 인터넷으로 폭풍검색을 하게 되었고, 최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일단 치어들은 알에서 막 깨어나서 밥을 안줘도 된다고 하여 2~3일 정도의 여유를 주었으며 치어들이 먹을 수 있는 가루형태의 먹이인 탈각아테미아를 구입하여 투여하였습니다. 계란노른자 준다는 정보도 있어 주려고 했지만, 물 오염이 심각하고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하여 탈각아테미아만 투여하였습니다. 먹이를 보고 뻐끔뻐금 거리는 녀석들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2016.06.10 3일만에 모두 부화하여 넓은 곳으로 이사함>


먹이를 너무 많이 투여를 하게 되면 나중에 물의 오염도가 심각하여 물갈이 해줄때 이 작고 작은 치어들을 어떻하지 하다가 이 물질만 스포이드로 살짝씩 빼주고, 부분환수를 해주었습니다. 어느정도 컸을 때 환수를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3일 정도 지나니 조금씩 활발하게 물에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16.06.15 얼마나 컷는지 보기 위해 측면에서 관찰>


호기심은 어릴때부터 많았지만 커서도 사라지질 않네요. 위에서만 보다가 성장이 더딘것 같아 정확한 크기측정을 위해 투명 컵에 옮겨서 관찬을 했습니다. 와우 완전 멸치네요. 배에 보면 먹이 색이 그대로 보이네요. 이건 금붕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작은 물고기네요.



<2016.06.27 먹이 잘먹고 잘크는 애들이 포착되기 시작함>


사람도 키차이가 있듯이 이 아이들도 잘먹는 애들은 금방 쑥쑥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먹이가 배설물과 합쳐져서 뭉쳐준 건 스포이드로 빨아 내었습니다.




<2016.07.05 커진 애들은 마구마구 커지네요. >


금붕어는 산란을 한번만 하는게 아니라 여러번에 걸쳐서 합니다. 그것 때매 자주 물을 갈게 되었고,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금붕어들도 다 튼튼하게 자라는게 아니라 기형의 모습이나 약한 물고기들도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으며, 약한 아이들은 처참하게 죽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아팠지만,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최대한 녀석들에게 최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하였습니다.

1차 산란 2차,3차를 통합해보니 약 300개의 알을 산란한걸로 추정이 됩니다. 그 중 기형이나 약한 아이들이 죽게 되었고, 약 150마리 정도가 남게 되었습니다.




<2016.07.07 큰 어항으로 이사시켜줌>


이제 제법 금붕어의 색이 나오네요. 부화한지 한달사이에 폭풍성장을 하게 되었네요. 조금만 더크면 소형어 먹이를 주려고 구입을 하였습니다. 아직까진 입이 작아서 먹이를 먹질 못하여 탈각아테미아를 주었습니다. 이때까진 약 100마리로 추정이 됩니다. 어린 치어들은 환경변화나 먹이에 민감하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을 해줘도 몇마리씩 계속 죽어서 마음이 아프네요.




<2016.08.28 쑥쑥자라네요. 아주 쑥쑥>


한달이 지난 후에도 역시나 쑥쑥큰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전 보다 수가 적어 보이죠?? 산소발생기가 꺼지는 바람에 약 100마리 넘게 죽게 되었습니다. 계속계속 죽다보니 30마리 정도가 남게 되었습니다. 

금붕어를 키우는 법도 몰랐고, 어린치어들은 더 더욱 아는 정보가 없었기에 키우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호기심 때문에 시작하게 되었고, 손이 많이가고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년마다 산란을 하는 녀석들이기에 지금의 어항도 작아 개체수가 많이 늘어난다면 그것 또한 고민이겠네요.


금붕어 키우는 팁을 간단하게 알려드리자면,

1. 기포발생기 구입 (산소공급기+기포발생기)
기포발생기랑 산소공급기랑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있는데, 산소공급기가 있어야 기포를 발생을 시킬 수 있습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산소공급기만 있다면 호스연결하여 임시 방편으로 기포발생기 없이 키울 수 있지만, 기포발생기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산소를 골고루 물에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며, 산소가 방출되면서 발생되는 소음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포발생기를 설치한다고 하여 소음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2. 여과기 구입
여과기는 종류가 많습니다. 측면여과기, 스펀지여과기 등 많은 종류가 있는데요. 초보시면 스펀지여과기를 추천드립니다. 사용하려면 산소공급기가 있어야합니다. 청소도 비교적 쉽고, 여과력도 뛰어납니다. 여과기란 물속 찌꺼기나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역활을 합니다.

금붕어의 수가 많지 않고, 부지런히 물을 갈아주실 수 있다면 여과기는 구입안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미관상 배설물들이 떠다니는 것이 보기가 그렇고, 물 또한 뿌옇게 보여지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3. 먹이 구입
먹이는 금붕어를 성장시키는 것에 중요하게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금붕어의 크기에 따라 먹이를 구입하셔야합니다. 입이 작은데 큰먹이를 주면, 거의 못먹거나 억지로 먹으려고하는 애들이 있습니다. 이런 녀석들은 먹이를 못먹어 아사하거나 나중에 턱이 빠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금붕어의 입 크기를 고려하여 먹이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먹이를 많이 주면 배설물로 인한 물이 오염되기 때문에, 많이 말고 조금씩 하루에 2~3번 투여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청소
제가 지금까지 키워오면서 드러워 보이는 물에 잘 사는 물고기가 금붕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을 갈지 않고 2달정도 키워보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과기가 있다해도 물이 드러워 지긴 드러워 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3주에서 한달사이로 해서 물을 갈아줍니다. 먼저 물을 갈아 주기 전에 수돗물을 받아 2~3일정도 지난 물을 사용합니다. 수돗물에는 염소가 있기 때문에 물고기들이 싫어할 수가 있습니다. 

1) 다른 통에 물어 넣어주고, 금붕어들을 잠시 대피(?)시켜놓습니다. 
2) 어항의 물을 버려주고, 부드러운 수세미로 문질러 청소합니다.
3) 기타 용품(기포발생기,여과기)도 청소해줍니다. 저같은 경우는 칫솔을 이용하여 구석구석 닦아 줍니다.


4가지 정도만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력은 얼마안되지만 이제 2년차 된 물질맨으로써 노하우를 알려드린 것입니다. 


또 치어키우는 간단한 팁을 말씀드리면


1) 산소발생기 구입(+기포발생기)
산란 된 알을 부화시키는 방법중 하나가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여 주는 것입니다. 물론 천적, 어른금붕어들이 먹지 못하도록 미리 분리시켜주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2) 먹이구입 (탈각아테미아)
2~3일 정도 지나면 치어들이 알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알에서 막나온 치어들은 양분이 몸에 있기때문에 약 5일정도는 거뜬하게 살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미리 먹이를 구입하여 소량으로 투여해주시면 됩니다. 너무 많이 주시면, 나중에 청소하기가 힘들어집니다.

3) 청소 (부분환수)
아직 어리고 작은 치어들이기에 스포이드로 배설물만 청소를 해주시고, 스포이드로 빨아낸 물만큼 환수를 해주시면 됩니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기에 부분 환수만 잘해주셔도 쾌적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4) 산소를 충분히 공급
어른 금붕어들은 물내에 산소가 부족하면 수면 위로 올라와 뻐끔거리며 숨을 쉬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 금붕어들은 그런 행동이 부족하기에 산소가 부족하면 죽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여, 공급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가끔가다 부레병같은 병이 걸릴 수 있는데, 저도 이 병에 대한 대처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공기방울이 체내에 들어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수면위에 떠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대게 어린 붕어들이 이 병에 걸린다면 많이들 죽더라구요. 저 또한 역시 이 병으로 인해 많은 아이들을 용궁으로 보냈구요..


이 정도만 해주시면 치어키우기엔 별 무리가 없으실 겁니다. 일반 어른 금붕어 키우기도 손이 많이 가는데, 치어까지 키우게 되면 손이 많이 가심을 느끼실 겁니다. 치어 키우는 것을 한번 경험하니 나중에도 이렇게 번식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키울 엄두가 안나네요. 그 동안 고생한 생각을 하면, 그냥 지금 이대로 키우려고 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분들에게도 분양해드리고 싶네요.    

하루마다 녀석들을 보러 어항앞으로 가면 반갑다고 뻐끔뻐끔거리면서 모여들 때가 있는데, 처음에는 이 녀석들이 내가 좋아서 그런가 했더니만, 나중에 보니 밥 달라고 모여든거 였네요. 하하. 그래도 저는 좋습니다. 현재는 약 20마리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추후에 녀석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면서 저는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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